[국내앨범] 잔나비 소곡집 ll : 초록을거머쥔우리는
등록일: 2022-05-13 07:32:35
1. 레이디버드

사진기를 들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죄다 찍어서 간직하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. 그런 어떤 날의 이야기 입니다. 곡은 금방 써놓고도 제목을 못 붙여서 며칠 가만히 있다가 레이디버드라는 영화를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냥 가져다 썼어요.

2. 초록을거머쥔우리는

3집 수록곡 밤의공원이라는 곡에 썼던 구절이에요. ‘초록을 거머쥔 우리는 여름으로!’
제가 써놓고도 마음에 들어서 한번 더 쓰고 싶었어요. 어느 봄날 한강공원 어디쯤에 가만히 누워보면 저절로 들 법한 한가로운 생각을 담았습니다.

3. 여름가을겨울   봄.

왜 봄은 항상 계절의 처음에 있을까요? 우리는 왜 애써 피운 꽃을 떠나 보내야하고 현실을 직시해야할까요? 봄이 지나고 꽃이 지고 그것이 숙명이라면 나는 봄이 모든 여정의 마지막이길 바래요. 꽃 한 바탕 피우고 박수 한번 받고 그렇게 막이 내리는거.


4. 슬픔이여안녕

어릴적 엄마 품에 안겨서 유람선을 탄 기억이 있던가요? 반대편 유람선을 바라보면서 손도 흔들고 그랬겠죠? 슬픔이 오고 가는 모습이 꼭 그 반대편 유람선 사람들 같았어요.
‘저봐 손을 흔들잖아. 슬픔이여 안녕-‘